농식품부,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 발표…신남방·신북방 중심 시장 다변화 모색

올해 농식품 수출 75억 달러 목표…딸기·포도 1억 달러 집중 육성

정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를 75억 달러로 설정했다. 특히,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딸기와 포도를 ‘스타품목’으로 지정, 각각 1억 달러 수출 품목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농식품 수출 활성화 방안’을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세계 경제 둔화와 한일 무역갈등 속에서도 전년보다 1.5% 늘어난 7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신선 부류는 품목별로 고르게 증가해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보다도 8.3% 증가한 13억 8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인삼류는 2009년 1억 달러 달성 후 10년 만에 2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김치 역시 7년 만에 1억 달러에 다시 진입했다.

포도는 고품질 품종 수출 확대에 힘입어 64.4% 성장했고 베트남 등 신남방 시장에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은 딸기는 14.7% 성장하며 첫 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딸기와 포도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딸기는 생산 단계에서의 현장 애로사항 개선과 국가별 마케팅 등을 다각도로 지원한다. 주력 수출품종인 매향의 기형과 발생을 낮추는 재배 시험포를 운영하고 금실·아리향 등으로 수출품종을 확대하기 위한 신품종 실증 재배도 추진한다.

관세 인하로 경쟁력이 높아진 태국에서는 다음달 현지 유통망 연계 판촉을 추진하고 소비 잠재력이 큰 필리핀에서는 올해 하반기 현지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도는 저가·저품질 수출을 방지하고 중국·베트남 등 주력시장 수요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또 일본·중국·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남방·신북방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를 중점 모색한다.

신남방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신선농산물 성장세 확산을 위해 신선 전용 유통 인프라를 확충하고 한류스타를 활용한 홍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신선농산물 전용 판매관(K-Fresh Zone)을 확대하고 하노이 지역에 국한해서 지원하던 냉장·냉동 운송비 지원 범위도 호치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이 참여해 베트남 선물시즌인 2월에에 신선 과일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바이어 발굴과 판촉도 추진한다.

신북방에서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관련 행사를 활용,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물류 여건 개선에도 집중한다. 오는 6월에는 농식품 홍보 원정대가 시베리아 철도를 따라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유라시아 케이푸드(K-Food) 대장정’도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수출업체 맞춤 지원으로 농가·업체 수출 경쟁력도 높인다. 현장 밀착형 지원을 위해 통합조직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법, 수확 후 기술 등 생산부터 해외 정보까지 모든 사항을 점검·지도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현장지원단’을 이달부터 운영한다.

모바일 시장 성장세인 중국을 중심으로 직구몰·오투오(O2O) 등 새롭게 떠오르는 유통망 진출을 확대하고 해외에서 개최하는 한국 농식품 박람회(K-Food Fair)도 관계부처 협업으로 문화 콘텐츠와 연계, 규모화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올해는 딸기·포도 등 성장세가 높은 신선 품목을 집중 지원해 신남방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겠다”며 “선도유지를 위한 처리 기술과 포장재 보급 등 수출 농가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현장애로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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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