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벤처 육성, 코로나19로 시기 앞당기고 지원금도 증액

문체부-관광공사, 4월 8일까지 ‘제11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120개 기업 선발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협약 체결 기한을 당초 예정보다 한 달가량 단축해 사업화 자금 지급시점을 앞당긴다.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유망한 관광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제11회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월 29일 관광벤처기업인 서울 성동구 유니크굿컴퍼니를 방문해 신기술을 접목한 관광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 교육, 상담, 판로 개척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선정 기업 수와 사업화 자금 모두 늘려 역대 최대인 총 85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120개 기업을 선정해 전년 평균 지원금 2000만 원 대비 2배 수준의 지원금인 평균 4500만 원을 지원한다.

창업 전부터 선도 기업까지 촘촘히 지원…지역·청년은 가점

이번 공모에서는 창업단계에 따라 예비, 초기, 성장, 재도전 부문 등으로 체계화해 기업을 발굴한다.

관광 관련 창의적인 사업 소재를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는 ‘예비관광벤처 부문’에, 사업을 확장할 잠재력을 지닌 창업 3년 미만 사업자는 ‘초기관광벤처 부문’에, 창업 3년 이상 사업자라면 ‘성장관광벤처 부문’에, 폐업 경험이 있는 사업자는 ‘재도전 부문’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지역 소재(서울, 경기, 인천 제외 다른 지역) 기업에는 가점 3점, 청년 창업자(1980년 3월 3일 이후 출생자, 만 39세 이하)에게는 가점 1점을 부여해 지역특화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청년창업을 독려한다. 두 항목 모두에 해당되는 경우에는 총 4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창업 초기에 필요한 무형자산취득비, 재료비, 광고 선전비뿐만 아니라 사업화 자금의 사용이 인정되는 항목을 확대해 기업의 운용 자율성을 개선한다.

참여 기업의 만족도가 높았던 상담도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예비 관광벤처는 기존 2회에서 6회로 늘어난 대면 담임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초기 관광벤처는 새롭게 도입된 맞춤형 심화 상담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5월 중 최종 발표…6월부터 사업 지원 시작

공모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기업은 이달 2일부터 4월 8일 오후 2시까지 관광기업지원센터 누리집(www.tourbiz.or.kr)을 통해 서류를 접수하면 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협약 체결 기한을 5월 중으로 당초 예정일 보다 한 달가량 단축해 사업화 자금 지급시점을 크게 앞당겼다.

다만 ‘성장벤처 부문’은 서류, 발표 심사에 이어 현장 심사도 진행하기 때문에 당초 일정대로 6월 중에 협약을 체결한다.

심사에서는 사업의 창의성과 시장성, 사업화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특히 ‘재도전 부문’에서는 기존의 실패 원인에 대한 문제인식과 개선 방안의 실현 가능성 등을 추가로 판단한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년 동안 혁신적 관광기업 700여 개를 발굴·육성해 신규 관광콘텐츠를 만들고, 약 21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관광산업의 외연을 확장해왔다.

2018년 기준 공모에 선발된 창업자 97.2%가 실제 창업을 하거나 관광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관광벤처 5년 차 생존율도 43.7%로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28.5%보다 15%포인트 높아 공모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관광업계가 큰 어려움에 처한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금과 맞춤형 지원체계를 활용해 관광벤처 기업의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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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