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필기시험 88개 시험장에서 11일 실시…마스크 착용 필수

88개 시험장 추가 확보해 안전거리 확보…확진자는 응시 불가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강화된 방역대책으로 전국 17개 시·도 426개 시험장에서 11일 일제히 치러진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는 국가공무원 9급 필기시험을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이날 시행한다고 밝혔다.


▲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시 9급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이 치러지는 윤중중학교에 수험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발열 및 손 소독 등 코로나19 예방검사 절차를 거쳐야 시험장 입장이 가능했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는 4985명 선발예정에 총 18만 5203명이 출원해 경쟁률 37.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험은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되는 만큼 방역당국과 협의, 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으로 치러진다.


우선 응시자간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시험실 당 수용인원을 예년의 25~30명에서 20명 이하로 축소했고, 이를 위해 전년대비 88개 시험장(1861개실)을 추가 확보했다.


이에 앞서 시험 전 사전 조치로 보건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수험생 전원에 대한 자가격리 상황 등을 확인하고 최근 출입국 이력과 건강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10일까지 자진신고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관할보건소 등 보건당국과 협의해 각 권역별로 별도 지정된 장소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인데, 다만 확진자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또한 시험장 안전대책으로는 주출입구 단일화 및 출입자 전원에 대한 손소독 및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의심대상자는 문진표 작성 및 재검사를 거쳐 발열·호흡기 증상자 등은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모든 응시자와 시험관계자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출입구와 화장실 등에 1.5m 대기지점을 표시하고 시험 종료 후에는 순차적으로 퇴실한다.


특히 평균 응시율이 75%인 점을 고려해 시험 당일 결시자 좌석 등을 조정해 응시자 간 최대한 추가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험실 안전 확보를 위해 시험시행 전후 시험실, 복도, 화장실 등 주요시설에 대해 방역 전문업체를 통해 철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시험 및 준비시간 등에는 충분히 환기할 계획이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지난 5월 치러진 5급 공채시험에서 발휘된 모범적 방역시행을 바탕으로 한층 체계화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응시자들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고 방역절차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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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