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기술 접목해온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메타버스로 종무식 개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12월 31일(금) 직원 종무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로 열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 등의 의미가 담긴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며, 현실 세계와 같이 사회·경제·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가상세계를 뜻한다.

매년 마지막일 부서별 신년 사업 브리핑과 근속자 포상 등으로 종무식을 진행해온 복지관은 펜데믹으로 인한 거리 두기 상황 속에서 지난해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행사를 열었으며, 올해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2022년 사업 브리핑’을 열었다.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직원 종무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로 열었다

오전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이프랜드 내 가상공간인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사업브리핑은 복지관 내 별도 기관인 보호작업장 파니스, 서울시동남보조기기센터를 비롯한 부서별 발표자 총 9명이 개성있는 아바타로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올해 사업 성과와 에피소드, 2022년 사업 구상과 계획을 15분간 발표했다. 특히 발표 전후 참여 직원들은 감정 표현 모션 기능을 사용해 자신의 아바타로 발표자에게 박수, 응원을 보냈으며 중간 퀴즈, 쉬는 시간 보호 작업장 파니스 직원들의 아바타 댄스 공연에 이르기까지 종무식의 재미를 더했다.

복지관 건강증진부 발표를 맡은 박제원 수중운동팀장은 “아바타 의상 중에 졸업한 대학교의 티셔츠가 있어서 그 옷을 입고, 당시 기분으로 발표했다”며 “마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여전히 크지만 아바타를 만들고, 다 같이 모이는 새로운 경험도 해보는 기회가 됐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앞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자체 직원 교육과 장애 이해 퀴즈쇼 사전 모임 개최, 장애인 취업자 상담을 진행해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서울시에서 ‘스마트발달트레이닝센터’ 지정을 받는 등 복지와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

곽재복 관장은 “한 해 동안 애써온 직원들과 새로운 공간에서 만나게 돼 반갑다”며 “사람 중심 실천, 지역사회 통합 중심 위에 디지털 서비스 접목과 콘텐츠 확장, 메타버스 개념에 기반을 둔 시도 등으로 2022년 개관 40주년을 함께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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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