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6개 중 4개 세단 차지… 그랜저·G80 부동의 인기 속 세단 강세 이어져
아이오닉5, 공동 4위로 전기차 첫 TOP5 진입…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인기 조짐
내연기관 차량 거래 74% 차지… 가솔린 지배적, 디젤 수요 여전히 높아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 오토핸즈의 직영 인증 중고차 플랫폼 오토인사이드는 2025년 3분기 중고차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세단과 내연기관 차량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주요 세단 모델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또한 현대 아이오닉5가 순위 상승세를 보여 전기차 모델로서는 처음으로 상위 순위권에 진입했다.

올해 3분기 오토인사이드 판매량은 △현대 더 뉴 그랜저 IG가 전체의 6.9%로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제네시스 더 올 뉴 G80(6.5%) △현대 쏘나타 DN8(3.2%)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K8(각 3.1%) △기아 4세대 카니발(3.0%)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에 이어 그랜저와 G80이 1·2위를 지킨 가운데 상위 6개 차종 중 4개가 세단으로, 세단의 강세가 이어졌다.
눈에 띄는 변화는 상반기 1.0%에 불과했던 전기 SUV 아이오닉5가 3.1%를 기록하며 4위로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아이오닉5는 최근 신차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9월 국내 신차 등록에서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 대비 83.4% 늘어난 2082대로, 국산 전기차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최근 프로모션 등으로 아이오닉5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전반적인 전기차 수요 확대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적정 연식의 중고 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커지는 조짐이다.
또한 중고차 시장은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74.2%를 차지하며 여전히 중심을 이루고 있다. 디젤 차량의 판매 비중 역시 14.9%로 하이브리드(12.6%)와 전기차(7.6%)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카니발 4세대 디젤 모델은 3분기 디젤 차량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며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수요를 견인했다. 이는 신차 시장에서 수요 감소와 환경 규제에 따른 디젤 모델 단종이 이어지면서 중고차 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해 꾸준한 거래가 유지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호섭 오토핸즈 리테일사업본부 전무는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과는 다르게 세단 중심의 거래 흐름과 내연기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보긴 이르지만, 아이오닉5의 TOP4 진입은 향후 전기차 거래 확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오토인사이드는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투명한 거래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중고차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