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무증상 감염자 누적...지역사회 감염 확산 지속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9일 “여전히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정 본부장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지역 감염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경증·무증상 감염자가 지역 감염원으로서 누적되면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주요 감염경로는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경우가 가장 많아 주로 가까운 동료나 지인 간의 접촉으로 소규모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 본부장은 1분기 예방접종 대상자들의 7주차 효과분석 결과에 대해 “백신 1회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한 경우 백신의 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0.4%, 화이자 백신이 100%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중증 사례는 전주 대비 감소하고 있고, 2월 중순경부터는 계속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사망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치명률은 1.62%에서 1.5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적극적인 예방접종 동참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의 위험요인으로 “최근에 다중이용시설, 교육시설, 사업장 중심의 집단발생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유흥시설의 경우에는 장시간 밀접접촉, 출입자 명단관리 미흡 등 전파 위험도가 높고 광범위한 확산 위험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정부합동 방역점검단을 구성해 취약시설의 집중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 위반 시에는 집합금지나 과태료 부과 등의 법적조치를 취하면서 감염 취약 사업장의 집중관리와 교회 방역관리 등을 지속 실시 중이다.

또한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을 저지하고자 격리면제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를 떨어트리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22일부터 고위험 국가 입국자 전체에 시설격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하루에 환자가 600명대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방역 참여를 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한 장애인·노인방문·보훈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대상 접종은 19일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건의료인과 만성신장질환자, 사회필수인력 대상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19일부터 시작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6일부터 접종을 실시한다.

사회필수인력 대상 예방접종은 당초 6월에서 이달 26일로 접종시기를 앞당겨 시군구별로 별도로 지정된 1790곳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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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