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가 외국인 확진자…“비자 확인 없이 검사·접종 가능”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모든 외국인은 비자 확인 없이 내국인과 동일하게 무료로 검사가 진행되며, 예방접종도 마찬가지로 비자 확인 없이 모두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손 반장은 “외국인 확진자는 최근 8주간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추석 방역대책과 접종 강화 방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외국인 밀집시설 2만 3247개와 외국인 고용사업장 4758개를 대상으로 방역점검과 계도,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중에도 외국인 집단 거주지나 주요 터미널, 공항 등에 방역점검과 홍보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자체에 자율접종분으로 배정된 얀센 백신을 활용해 외국인들 중 미접종자의 추가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1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외국인의 코로나19 발생은 6월 말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 주에는 1804명으로 전체 대비 14.9%를 차지했다.

법무부는 지난 13일부터 2주 동안 전국 19개 출입국·외국인 관서 220여 명으로 구성된 특별 현장점검·홍보반을 편성해 외국인 방역사각지대를 예방하고 있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 방역수칙 준수 요청에 대한 국·영·중국어 등 다국어 안내문을 제작해 외국인 밀집지역과 주요역·터미널·공항 등에 배포·게시하고, 외국인 집단 거주지와 유흥·마사지 업소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에는 “불법체류 외국인의 어떠한 정보도 출입국관서에 통보되지 않으며, 단속 및 출국조치 등 어떠한 불이익도 당하지 않는다”는 핵심메시지를 전국 공공기관 및 옥외전광판에 송출해 코로나검사와 백신접종을 독려한다.

외국인종합안내센터(1345)에서는 통보의무 면제 제도 및 외국인 신원확인 서류 대폭 확대 조치에 대한 상담을 통해 불법체류 외국인이 안심하고 코로나 검사 및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행정안전부는 얀센 백신 지자체 자율 접종을 통한 외국인 접종률을 높여나갈 계획으로, 지자체는 지역 방역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접종대상을 선정해 접종을 추진한다.

지자체에 배분한 얀센 백신 35만 회분에 대해 14일 기준 총 30만 1000 회분이 신청됐고, 이 중 외국인 신청비율은 약 14만 명에 해당하는 46.5%를 차지하고 있다.

행안부는 1차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 장점을 고려해 열악한 근로환경과 집단생활 특성, 신분노출 부담 등 집단감염 우려가 높은 외국인근로자 예방접종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지난 7일부터 실시 중인 관계부처 합동 외국인 근로자 예방접종 기획점검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 장애요인 및 지원 필요사항을 점검하고, 이어 관할 지자체별 외국인근로자 접종계획을 수립해 방문접종 등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고용노동부는 그동안 기숙사 보유 사업장 대상 상시 방역점검과 건설현장 중심 일제점검, 외국인 고용 사업주 대상 방역 홍보 문자 발송 등을 했다.

향후에도 방역관리를 위한 상시점검과 합동점검 및 백신접종 독려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손 반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진단검사와 예방접종은 현재 어떠한 정보도 출입국 관서로 통보되지 않으며, 단속과 출국조치와 연계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모두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예방접종과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면서 “고용주와 사업장도 소속 근로자들이 PCR 검사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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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