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23조 6718억 원, 영업이익 1조 3461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25조 6196억 원)이 7.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5754억 원)은 133.9% 급증한 수치다. EV(전기차) 시장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 본격화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6조 1415억 원, 영업손실 1220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전년 동기 영업손실(2255억 원)과 비교했을 때 손실 폭을 45.9% 줄였다. 4분기 영업이익에는 북미 생산 보조금(IRA) 3328억 원이 반영되었으며,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4548억 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실적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EV 전동화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정책적 변화로 수요 환경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고수익 제품 위주의 판매 전략과 북미 ESS 생산을 본격화하며 전년 대비 133.9%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0% 중반에서 20% 수준으로 설정했다. EV 파우치형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46시리즈를 포함한 소형전지와 ESS 사업의 고성장을 통해 전사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ESS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EV 시장은 10%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북미 ESS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SS 사업 부문은 확고한 수주 기반의 성장과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성과 달성을 본격화한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였던 90GWh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 역시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으로 2배 가까이 확대하며, 미시간 홀랜드, 랜싱 단독 공장 및 JV 공장 일부를 활용하여 북미 지역에 생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EV 사업은 고객 및 시장의 니즈 세분화에 맞춰 제품 대응력을 강화한다. LFP 및 고전압 미드니켈 양산을 본격화하여 중저가 시장 기반을 넓힌다. 차세대 LMR 각형은 상반기 중 오창에서 샘플 생산을 시작하고 2028년 양산을 준비한다. 또한 차별적 가치를 인정받은 원통형 46시리즈 공급을 확대하며, 급속충전 기능을 강화한 모델을 연내 선보이고 연말부터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가동하여 북미 수주 물량에 대응할 계획이다.
신사업 및 미래 기술 준비도 속도를 올린다. 회사는 로봇 시장 관련해 “원통형 배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선도 기술을 보유한 6개 업체에 제품 공급뿐 아니라 차세대 모델향으로 스펙 및 양산 시점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건식 공정,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소재 및 공정 역시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고, 라인 전환 등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EV를 넘어 ESS 등 다양한 산업으로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Value Shift)’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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