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은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를 맞아 노면 살얼음(블랙아이스)과 해빙기 고드름으로 인한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최근 기온 변동 폭이 커지면서 도로 곳곳에 눈에 보이지 않는 결빙 구간이 형성되고, 건물 외벽의 고드름 낙하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소방청의 분석 결과, 2025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 구조 건수는 829건으로 전년(493건) 대비 약 6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노면 살얼음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워 연쇄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결빙 구간에서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귀성길 운전 시 급가속과 급제동을 삼가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속보다 2배 이상 확보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특히 결빙에 취약한 교량 위, 터널 출입부, 그늘진 도로 등을 통과할 때는 반드시 속도를 줄여 서행해야 한다.
겨울철 고드름으로 인한 사고 위험도 관리 대상이다. 낮과 밤의 기온 차로 얼음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며 생성되는 고드름은 추락 시 보행자에게 치명적인 가해를 입힐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철 고드름 제거 출동 건수는 2,044건에 달해 2024년(991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소방청은 건물 소유주나 관리자가 주기적으로 외벽 상태를 확인해 위험한 고드름을 사전에 제거하고, 보행자는 건물 가장자리 통행을 피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직접 제거하기 위험한 경우에는 무리하게 작업을 시도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설 명절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인 만큼,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방청은 연휴 기간 빈틈없는 24시간 구조 대응 체계를 유지하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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