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에너지 관리 전문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손잡고 AI 데이터센터(DC) 구축 혁신에 나선다. 3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프리팹 모듈러(Pre-fabricated Modular)' 방식의 통합 설루션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SK텔레콤의 AI DC 운영 경험에 슈퍼마이크로의 서버 기술과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인프라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3사는 이를 통해 AI DC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전 세계적인 인프라 공급 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통합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협력의 중심인 프리팹 모듈러 방식은 전력, 냉각, 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건물 완공 후 서버를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기존의 철골철근콘크리트(SRC) 방식과 달리, 서버와 인프라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 제작하기 때문에 구축 속도가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다. 또한 수요에 맞춰 모듈을 단계적으로 추가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슈퍼마이크로는 고성능 GPU 서버와 이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GPU 클러스터 구축을 담당한다. 특히 냉각 등 핵심 인프라 요소까지 고려한 통합 구성을 통해 고성능 AI 연산에 최적화된 DC를 신속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계·전기·배관(MEP)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프라 설계부터 운영 효율까지 고려한 통합 모델을 제시하며, AI DC의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하민용 SKT AI DC사업 담당은 “AI DC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프리팹 모듈러 방식의 통합 설루션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AI DC 구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비용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함께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클레이 시먼스 슈퍼마이크로 부사장은 “SKT와의 협력으로 AI DC 구축·가동을 한층 앞당길 수 있는 통합 체계를 모색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통합 설루션은 고객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슈퍼마이크로의 고성능 GPU 특화 서버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급증하는 AI DC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지속 제공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브래드너 슈나이더 일렉트릭 수석 부사장은 “AI 시대 경쟁력은 고성능 인프라를 얼마나 신속하고 지속가능하게 구축하느냐에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프리팹 모듈러 기반 AI DC 통합 모델을 제시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급 병목을 해소하는 한편, 고객의 고밀도 AI 워크로드 운영도 안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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