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4개 금융기관과 약 3억 1천만 달러(한화 약 4,6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약정을 체결하며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번 금융약정에는 한국산업은행, 크레디아그리콜 CIB, OCBC은행, 지멘스파이낸셜서비스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통해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주 힐 카운티에 조성되는 힐스보로 태양광 발전소는 200MW 규모의 발전용량을 갖추게 된다. 2027년 말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연간 약 476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기준 약 4만 6천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건설사가 사업권 인수 후 인허가 연장, 전력판매계약(PPA), 투자 및 금융 조달까지 전 과정을 주관한 최초의 해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구매·시공(EPC)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금융약정 체결을 계기로 축적된 EPC 수행 경험과 투자개발 역량을 결합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99MW 규모의 '새만금 육상태양광 1구역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재생에너지 분야의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원자력 등 미래 에너지 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충남 보령에서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공사에 착수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차세대 연구로 사업의 초기 설계를 수주하는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당사 첫 북미 재생에너지 투자개발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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