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에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글라스 2종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인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및 워비파커(Warby Parker)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양사가 지난해 12월 파트너십을 발표한 이후 실제 디자인을 대중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AI 글라스는 젠틀몬스터의 독창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과 워비파커의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멋을 살린 모델 등 총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의 정밀 하드웨어 기술과 구글의 개인화 AI 서비스, 그리고 아이웨어 전문 기업들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돼 일상생활에서 이질감 없이 상시 착용할 수 있는 가볍고 세련된 안경 형태의 폼팩터가 완성됐다.
이번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는 대신 스피커, 카메라, 마이크를 내장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갤럭시 AI 스마트폰과 연동해 작동하는 ‘컴패니언(companion)’ 기기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직접 꺼내지 않고도 다양한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용자는 구글의 AI 비서 ‘제미나이(Gemini)’를 호출해 음성만으로 목적지 길 안내를 받거나 주변 상점 추천 및 음료 주문 등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상대방의 목소리 톤을 반영한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과 시선이 닿는 메뉴판·표지판 등의 텍스트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수신된 메시지 요약, 음성을 통한 일정 추가 등의 편의 기능과 함께 내장 카메라를 활용해 현재 보고 있는 장면을 즉시 촬영하고 기록하는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 MX사업부 김정현 부사장은 “이번 AI 글라스는 삼성의 AI 비전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의 모바일 리더십과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갤럭시 생태계 경험을 확장해 더 의미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 안드로이드 XR 담당 샤람 이자디(Shahram Izadi) 부사장은 “신규 글라스는 AI를 일상에서 더 유용하게 만들겠다는 구글과 삼성의 공동 비전이 담긴 제품”이라며, “삼성의 하드웨어 리더십에 아이웨어 파트너사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더해 자연스러운 핸즈프리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틀몬스터의 김한국 대표는 “AI 글라스는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제품”이라며, “삼성, 구글과 협업을 통해 젠틀몬스터의 실험적인 디자인을 새로운 AI 시대에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워비파커의 공동 창업자 겸 CEO 데이브 길보아(Dave Gilboa)은 “안경은 가장 개인적인 제품인 만큼 모든 요소들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우리의 디자인 철학에 새로운 기술을 결합해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AI 글라스는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세부 사양은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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