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협력해 갤럭시 워치로 GLP-1 계열 치료제 복용 환자의 신체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최근 대중화되고 있는 비만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근손실 방지와 일상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GLP-1 계열 치료제는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지만, 근육량 감소와 같은 부작용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갤럭시 워치8에 탑재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활용해 환자의 체성분, 활동량, 심박수 등 일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근손실 관리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MGH 당뇨병 센터 측이 웨어러블 기기의 체성분 측정 기능에 주목해 이번 연구를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는 체중 감량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실험군은 갤럭시 워치8을 착용해 체성분 모니터링과 맞춤형 운동 가이드 등을 제공받으며, 일반적인 치료 지침만 따르는 대조군과 비교 분석을 거친다. 연구진은 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성분 분석 표준 장비인 DXA 스캔을 병행해 정밀 검증을 실시한다.
연구를 총괄하는 멜리사 풋먼 하버드 의대 MGH 당뇨병 연구센터장 교수는 "많은 GLP-1 치료 환자들이 근육량 감소라는 흔한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기초대사량 저하를 초래해 향후 체중 재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가 일상에서 맞춤형 운동을 수행하고 활동량, 심박수, 체성분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 나간다면 의료진 역시 환자의 건강 상태를 데이터를 통해 보다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기기가 시의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탐색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최종민 상무는 "이번 협력은 체중 관리를 위한 GLP-1 계열의 치료제 복용 과정에서 실제 환자들이 마주하는 근육 손실과 생활 습관 관리에 주목한 연구"라며 "갤럭시 워치 기능을 통해 포괄적이고 예방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삼성전자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의료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디지털 헬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중앙대학교 광명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갤럭시 워치로 미주신경성 실신의 조기 예측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와는 수면 무호흡 감지 솔루션 고도화 연구를 진행하는 등 웨어러블 기기의 임상적 유용성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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