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이 기후위기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에 대응하고 글로벌 'K-김'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육상양식 김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충남 천안에 업계 최초의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을 착공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충남 천안 지역에 육상양식 김 상업화 시설을 오는 8월 착공한다.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시설은 다수의 수조와 배양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비비고 김' 브랜드로 국내외 소비자에게 공급될 예정이며, 지자체 및 어민과 협력한 지역 상생형 양식 모델로 운영된다.
이번 시설 구축은 CJ제일제당이 지난 2018년부터 연구개발(R&D)해 온 육상양식 기술의 상용화 단계 진입을 의미한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3톤 수조 배양 성공, 2022년 전용 품종 확보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에는 육상 재배에 최적화된 전용 품종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 품종은 기존 해상양식 대비 생산성과 온도 적응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육상양식 시설이 가동되면 겨울철에만 수확이 가능했던 김을 사계절 내내 균일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정밀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재배되어 중금속 축적 방지, 폐기물 저감 등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고품질 김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성장 촉진과 맛을 극대화하는 전용 배지 기술을 통해 생산 효율성도 높였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말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된 한식 셰프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K)' 팝업 레스토랑을 통해 육상양식 김의 맛과 품질을 사전 검증했다. 당시 선보인 김 활용 메뉴들은 독특한 풍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해상양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육상양식 상업화는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담 리차도네 CJ 제일제당 R&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시설은 10여 년간 축적해 온 육상양식 기술을 산업화 현장에 적용하는 핵심 시험대이자 K푸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며, "상업화에 더욱 속도를 내, 국내외 소비자들이 사계절 맛있고 신선한 '비비고 김'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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