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정점에서 완만히 감소…의료체계 여력 상당 부분 회복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최근 한 주간 국내 발생 환자 수는 800명대로 낮아져 현재 유행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 총괄반장은 “다만 지역사회에 넓게 퍼진 감염양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감소 추세는 느리고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이 곳곳에서 누적되어 있는 상황에서 느린 감소 속도는 우려되는 상황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특히 거리두기 노력을 잠깐이라도 소홀하게 된다면 우리가 어렵게 만든 감소세가 다시 확산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루 환자 수보다는 전반적인 추이를 계속 살필 필요가 있으며, 좀 더 확실한 감소세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이 두 달 이상 남아있고 변이 바이러스가 해외 곳곳에서 발견되는 등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피로감이 큰 상황인 만큼 17일까지 앞으로 열흘 남짓만 우리 사회가 총력을 다해 감소세를 가속시키고 대응여력을 확보해야 일상생활의 영역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총괄반장은 “의료체계는 현재 여력을 상당 부분을 회복했고, 수도권의 하루 이상 대기자는 사흘째 0명”이라며 “현재 중환자 병상도 전국 177병상, 수도권 82병상이 사용 가능하고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93병상, 수도권 58병상이 사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중등증·경증환자를 위한 병상은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를 합해 현재 1만 1000병상 이상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는 5일 기준으로 총 72개소 1만 3671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39.7%로 8243병상의 이용이 가능한데,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 953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749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58.8%로 3088병상의 이용이 가능하고, 준-중환자병상 총 346병상과 중환자병상 총 641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윤 총괄반장은 “그간 다중이용시설의 집합금지나 운영제한으로 생업에 심대한 피해를 입고 계신 분들께 송구스럽고 또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방역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모임을 취소해주시고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주실 것을 재차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찾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는 등 방역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총 177개소 운영하면서 6일까지 총 87만 1850건을 검사해 2506의 환자를 조기에 찾아냈고,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인력 489명을 배치해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임시선별진료소 근무 의료진을 보호하고 검사자의 안전을 위해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단축운영하고, 11일부터는 다시 모든 검사소를 정상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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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