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형 정원 '스마트가든' 44개소 조성… 코로나시대 힐링 쉼터

작년 의료‧공공기관 6개소 완료… 올해 예산 10배 이상 늘려 38개소 추가 조성
실내에 적합한 식물 심고 자동화 기술로 유지‧관리 신개념 정원 패러다임

서울시가 실내에서도 일상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가든’(smart garden)을 올해 34개 기관 44개소까지 조성한다. 사계절 푸른 정원을 만끽할 수 있는 실내형 정원이다.

시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집‧사무실 등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상 속 치유공간과 쉼터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힐링 쉼터로 ‘스마트 가든’ 조성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 적십자병원 스마트가든


▲ 해누리타운 스마트가든

‘스마트 가든’은 공원, 병원, 산업단지 등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간에 테이블야자, 산호수 등 실내에 적합한 식물을 심고 이를 자동화 관리기술로 유지‧관리하는 신개념 정원 패러다임이다.

공간 특성과 구조에 따라 큐브형, 벽면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조성할 수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 가든’이 식물의 유지‧관리비용은 최소화하면서도치유‧휴식‧관상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 근무자는 물론 시민들도 계절과 관계없이 정원을 즐기며 지친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산림청이 실내정원의 치유‧휴식 효과를 연구한 결과(‘18년)에 따르면, 실내정원을 체험한 후 긴장, 불안, 피곤, 무력, 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작년 5개 의료‧공공기관 6개소의 실내유휴공간 130.87㎡에 실내식물 15종 4,766주를 심어 ‘스마트 가든’을 처음 조성했다.

5개 의료‧공공기관은 보라매공원, 적십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선유도공원, 해누리타운이다. 시는 산림청 국비를 지원받아 예산 1억8천만원을 투입했다.

올해는 예산을 10배 이상(1억8천만원→11억4천만원) 늘려 29개 기관 38개소(산업단지 14개, 의료기관 4개, 공공기관 20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의료‧공공기관 뿐 아니라 마곡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로까지 조성 대상을 확대한다.

올해는 작년 수요조사 대상지인 54개소에 대해 자치구 및 수혜기관과 협의해 당해 연도 사업대상지를 최종 확정한다. 전년도 자치구 수요조사, 산림청과 대상지 적합성 협의, 최종 산림청 대상물량 확정 및 예산확보 등을 통해 대상지를 최종 선정하며 상반기 내 38개소를 조성한다.

또한, 식물의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하여 사물인터넷망(Iot), Wifi, 터치패널을 도입하여 식물의 생육상태를 파악, 자동으로 관수, 조명 및 공조를 제어하는 시스템을 등을 활용한 스마트가든을 시범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후에도 ‘스마트가든’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및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효과를 분석하고 산림청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작년에 조성한 ‘스마트가든’을 모니터링한 결과, 식물관리가 편리하고 식물의 생육상태도 양호하며 방문객 및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코로나로 인해 지친 많은 의료진과 근로자,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실내 녹색휴식공간에서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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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