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마스크 제작·접종센터 봉사…거동 불편자에 찾아가는 진단검사

행안부는 코로나19로부터 지역과 주민을 지킨 ‘대전의 영웅’으로 청각 장애인용 투명마스크 2만장 등을 제작한 안치용 대전 서구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을 선정했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코로나19 밀접접촉자를 가족처럼 챙긴 임미자 대전 서구보건소 진료관리팀장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봉사활동으로 노익장을 보여준 바르게살기운동 유성구협의회 소속 정문길 씨도 함께 뽑았다.

▲ 대전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된 안치용 대전 서구자원봉사협의회 회장(위 왼쪽·오른쪽)과 임미자 대전 서구보건소 진료관리팀장(아래 왼쪽), 바르게살기운동 유성구협의회 소속 정문길 씨. (사진=행정안전부)

◆ “봉사는 나의 생활이자 행복입니다”

안치용 대전 서구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은 지난해 마스크 대란 시 대전 서구 봉사단체연합과 함께 면 마스크 1000여장을 제작해 노인층과 취약계층에게 배포하는 등 주민의 생활안전권에 기여했다.

또한 청각 장애인과 교사를 위해서 투명(립뷰) 마스크 2만장을 제작·배포하는 등 지역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특히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급식봉사인 사랑의 밥차 운영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자 이를 대체하고자 ‘식료품 꾸러미 전달봉사’에 나서며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돌봐왔다.

안 회장이 주도한 식료품 꾸러미 전달봉사는 그동안 656명의 봉사자가 함께 참여해 총 25회 운영되면서 4117명에게 사랑을 전했고, 마스크와 생필품 등은 23회에 걸쳐 총 2900가구가 수혜를 받았다.

안 회장은 “봉사는 특별한 행위가 아닌 일상이자 생활이어야 한다”며 “봉사를 통해 행복을 느끼게 해줘 오히려 고마워해야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봉사가 행복이자 생활이라고 생각하는 안 회장은 지난 4월 개소한 백신예방접종센터와 같은 달 운영을 시작한 임시선별검사소에도 도움의 손길을 건냈다.

이곳에서 안 회장은 노인부축과 휠체어 이동 도우미 등 어르신 방문자 안내를 도우는 등 현장의 봉사활동을 여전히 전개하고 있으며, 아울러 의료진과 진행요원은 물론 자원봉사자에게도 도시락과 떡 나눔 봉사를 펼치고 있다.

▲ 청각 장애인용 투명마스크 2만 장을 제작한 안치용 대전 서구자원봉사협의회 회장. (사진=행정안전부)

◆ 지역감염 확산방지와 확진자 보호에 최선

지난해 6월 대전 서구에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던 아들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밀접접촉자인 노모는 검사가 시급한 상황이었으나 거동이 불편해 선별진료소에 방문하지 못했다. 이에 임미자 대전 서구보건소 진료관리팀장은 어르신의 건강과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즉시 자택 방문 검사를 실시했다.

노모는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임 팀장은 아들이 퇴원할 때까지 홀로 지내야 하는 어르신 생각에 수시로 방문해 건강 상태와 안부를 확인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진료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전개한 임 팀장은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보건소 및 선별진료소 총괄 책임자로서 연중무휴 선별진료소 운영을 맡고 있다.

그동안 임 팀장이 확진자 발생에 따른 주·야간 긴급 검체채취로 진행한 검체 건수는 8만 46건에 달하고, 해외입국자 및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자 관리는 1200건을 시행했다.

또한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및 보육교사 등 선제적 PCR 진단검사관리는 1만 2665건을 진행했으며, 학교 등 1300여명의 전수검사 대상자 코로나 선별검사 시행에도 참여했다.

아울러 지난 4월 26일부터는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에 따라 숨어있는 확진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관저임시선별검사소 신규 설치·운영을 지원하면서 1만 7025건의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 거동이 불편한 코로나19 밀접접촉자를 가족처럼 챙긴 임미자 대전 서구보건소 진료관리팀장. (사진=행정안전부)

임 팀장은 “신속한 검체채취가 감염병 예방의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하며 “이와 함께 선별진료소 환경을 개선해 직원과 검사자의 감염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특히 선별진료소 근무여건을 개선해 직원들 피로 또한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의 효율적 운영방식을 추진, 부스 밖에서 대면해 접수하던 방식을 부스 내 접수로 전환해 직원들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시켰고 자가가격리자 및 자가격리해제자와 일반검사자의 대기줄을 따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간격 유지용 노란발자국 스티커를 부착해 검사자 감염 위험요인을 차단하고자 했고, 야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몽골텐트와 차광 그늘막 등을 설치했다.

나아가 검사를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시민들에게도 편의 제공 등 서비스 질 향상에 힘쓰는 등 임 팀장은 오늘도 폭염 속 선별진료소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른 신속한 역학조사 및 선별검사로 지역사회 감염확산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 “봉사활동에 나이가 따로 있나요?”


바르게살기운동 대전 유성구협의회 소속 정문길 씨는 매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활동 봉사에 나서고 있다.

올해 일흔에 접어든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센터 개소 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매주 참여한 정문길 씨는 이곳에서 하루 7~8시간동안 휠체어 도우미와 거동 불편자 접종안내 등을 돕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공원과 버스정류장, 공용화장실 등 밀집지역에 방역 활동을 펼치면서 진잠동, 관평동, 원신흥동, 온천1동, 구즉동, 구암동 등 지역방역에도 앞장섰다.

특히 코로나19 자원봉사와 방역활동 외에도 일회용품 줄이기와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탄소중립 캠페인 활동도 전개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대해 정문길 씨는 “내 나이 칠십이지만 누군가를 도울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하다”며 “우리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한 손 보탤 뿐”이라며 넉넉한 미소를 지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봉사활동으로 노익장을 보여준 바르게살기운동 유성구협의회 소속 정문길 씨. (사진=행정안전부)

한편 행안부는 각 지역별 ‘우리동네 영웅’을 직접 찾아가 기념품과 감사편지 전달했고,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행안부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코로나19에 맞선 우리동네 영웅들은 모두 지역을 아끼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분들”이라며 “우리동네 영웅이 보여주신 나눔의 사례를 널리 알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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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