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늘봄학교에서 무용도 배우고 이야기 할머니도 만난다

문체부, 1학기 늘봄학교 맞춤형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100여 종 제공

문화체육관광부는 저출산·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올해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라 1학기부터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1학년에게 맞춤형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첫 학교생활의 적응을 돕는다고 28일 밝혔다.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은 늘봄학교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1학년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 무료로 제공하는데, 프로그램 중 일부를 학생들이 즐기면서 창의력과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놀이 중심의 다양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으로 채운다.


김주원 발레리나가 지난해 늘봄예술학교 <김주원의 발레교실>을 통해 아이들에게 발레와 관련된 표현 방법, 예술의 역사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는 저명 예술가와 협력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우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기존 방과후·돌봄 프로그램과는 달리 미래세대 창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미술과 무용,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드는 융복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다음 달부터 340여 개 학급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100여 종을 지원하고 각 분야의 저명예술인이 늘봄학교로 직접 방문, 초1 학생들과 특별한 예술수업을 나누는 늘봄학교 마스터클래스도 상반기에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국학진흥원도 전국 초등학교 150개교에 ‘이야기할머니’ 150명을 파견한다.


2009년 시작된 ‘이야기할머니’ 사업은 노년층을 유아교육기관에 파견해 옛이야기와 선현미담을 들려주는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등학교로 활동무대를 확장했다.


올해는 기존 21개교에서 150개교로 확대해 우리의 옛이야기와 선현 미담으로 유아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초1 예비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분야로 나타난 체육 프로그램도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전문 체육단체와 연계해 종목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핸드볼, 뉴스포츠 등 12개 종목단체는 150개 학급에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종목별 맞춤형 변형 프로그램을 늘봄학교에 제공한다.


초등학생이 핸드볼을 안전하게 접하면서 교육적 효과도 누릴 수 있도록 시합 규칙과 규격, 용품 등을 변형한 ‘핸볼’ 프로그램, 댄스스포츠와 케이팝 음악을 결합한 뉴플댄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인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프로그램 운영 기간 중 일일 강사로 나서 초등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지도하며 스포츠의 즐거움과 가치를 직접 알려줄 예정이다.


문체부는 또 프로종목단체와 연계해 200개교 이상 초등학교에 현역선수나 은퇴선수를 파견하는 축구 수업, 티볼 수업 등을 운영하고 특화프로그램 운영지원 사업을 통해 12개 지정스포츠클럽의 13개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문체부는 늘봄학교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현황 등 학교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유 장관은 “늘봄학교는 교육부뿐만 아니라 문체부 등 관련 부처가 모두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하는 범정부 과제”라며 “문체부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늘봄학교를 빈틈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질 높은 문화예술, 체육을 접하게 하는 것은 학생들의 건강한 신체 발달과 창의력, 예술적 감성을 높여주고 일생에 걸쳐 일상적으로 문화를 향유하는 계기가 되는 만큼 교육부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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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