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과 사우디 의과대학 간 MOU에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 대거 참석
한-사우디 보건부,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강화 위한 양자 회의 진행

국내 1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이지케어텍이 지난 3일(월) 사우디아라비아 Top5 수준의 킹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보건과학대학(KSAU-HS)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사우디 의과대학과 MOU를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지케어텍과 KSAU-HS는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를 설립하고 의료진과 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로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구축해 의료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분석을 추진한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소에는 이지케어텍의 HIS 베스트케어(BESTCare)가 기증돼 사우디 최고의 의대생들이 한국의 솔루션으로 실습을 하게 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 문병준 주사우디 대사를 포함해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원, 주사우디 대사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훈 차관은 같은 날 열린 사우디 교육부, 보건부 차관과의 양자 회의를 마치고 이지케어텍과 KSAU-HS 간 협력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훈 차관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한국과 사우디 양국의 핵심 협력 과제로, 오늘 MOU를 계기로 양국 간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보건복지부는 사우디와의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차관은 사우디 교육부와 현지 의료인의 한국 연수 확대를 논의하고, 보건부와는 디지털 헬스케어·병원정보시스템·건강보험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과 2018년 보건복지부가 각각 사우디 보건부, 교육부와 체결한 MOU를 확대 개정해 K-의료의 사우디 확산을 가속화하려는 정책적 노력의 일환이다.
사우디 현지 정부기관도 지원에 나섰다. 주사우디 한국 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대사관저에서 국내 관계자들을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 27~30일 리야드에서 열린 헬스케어 전시회(GHE)에 참가한 12개 한국 업체를 격려하는 자리였다. 초청된 업체는 모두 중소 기업들로, 이지케어텍을 중심으로 Team BESTCare Korea 컨소시엄을 구성해 GHE에 참여했다.
이지케어텍은 전시 기간 중 사우디 국부펀드(PIF) 산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Lean Business Services(이하 Lean)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는 중동 지역 HIS 확산을 위해 구체적인 협상 중으로 Lean은 지난 5월 일찍이 방한해 이지케어텍과 미팅을 가진 바 있다. 당시 Lean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견학하고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을 방문하는 등 국내 의료 및 정부기관의 지원이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케어텍은 GHE 종료 후에도 사우디 보건부 산하 의료기관을 관리하는 국영기업 HHC와 만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HHC는 사우디 전역을 20개의 보건 클러스터(Health Cluster)로 나눠 360여 개 종합병원과 2160여 개 병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한국 의료 AI 및 데이터 관련 정책에 대한 큰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 병원들의 사우디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