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 등 7개 기업 통근버스, 수소차로 바꾼다

올해 250대 이상·2026년까지 2000대 이상 전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7개 기업이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바꾸기로 했다.


환경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포스코이앤씨·SK실트론·현대자동차·SK E&S 등 7개 기업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ESG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운수사 7곳과 지방자치단체 12곳(서울·인천·부산·경기·충북·경북·성남·평택·이천·청주·포항·구미)도 참여했다.


7개 기업은 올해 안에 250대 이상, 2026년까지 2000대 이상 통근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정책·재정적으로 이를 지원한다.


수소버스 제작사인 현대차는 협약목표가 차질없이 달성되도록 충분한 물량의 수소버스를 생산해 공급하고,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는 수소 통근버스 운행 시 충전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액화수소 충전소를 설치·운영한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업무협약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수소 통근버스 전환 사례를 대표적인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모범사례로 홍보할 계획이다.


그동안 수소버스는 지자체 수요를 중심으로 보급돼 왔다. 지난해까지 전국에 보급된 수소버스 283대는 모두 시내버스로 이용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기업 통근버스 전환이 수소버스 대중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버스는 충전 시간이 10~20분으로 짧고 한 번 충전하면 500km 이상 운행할 수 있어 인식 등 몇 가지 진입장벽만 없애면 보급이 확대될 수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수소 고상버스가 출시되면서 저상버스(시내버스 등)뿐만 아니라 광역버스, 통근버스 등 고상버스도 수소버스로 보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앞으로 환경부는 단순 차량 보급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수소버스를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운수사와 협력해 수소버스 상표(브랜드) 발족을 추진하고 관계부처와 협력, 수소 고상버스 지원 강화 등 제도 개선 노력도 병행한는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출퇴근길을 함께하는 통근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으로 수소차 대중화가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며 “향후 공항버스, 지역 시내버스까지 신속하게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등 수소차 보급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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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