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을 맞아 성묘객과 입산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산불 발생 위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이어지는 기록적인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전국 누적 강수량은 6.6mm로 평년 대비 22.2% 수준에 그쳤다. 이는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적은 양이다. 특히 영남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0.8mm로 평년의 2.2% 수준에 머물며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포항과 울산, 밀양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전혀 관측되지 않았다.
현재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과 영남 지역은 당분간 실질적인 강수 예보가 없어 설 연휴 기간 산불 위험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10년간의 산불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기간에만 평균 8.5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성묘객 실화로 인한 산불 비중은 연평균 1.4% 수준이지만, 설 연휴 기간에는 18.7%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묘객 실화 산불의 20.5%가 짧은 설 연휴 기간에 집중되고 있어 성묘객들의 주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예측분석과 오정학 과장은 “설 연휴 기간에는 성묘객 실화로 인한 산불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최근 강수량도 산불 위험을 낮추기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성묘 시 향불 등 화기 사용을 금하고, 산림 인접지에서의 소각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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