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사업장 점검 강화한다...개별접촉 감염비율 47%로 역대 최고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 1만 3000곳 이상으로 확대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대해 “27일부터 시작되는 65세부터 74세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기점으로 1만 3000개 이상으로 확대 운영해 접종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전 2차장은 “본격화되는 대규모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한 현장의 준비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거주지 인근에서 속도감 있는 백신접종을 시행할 위탁의료기관은 그동안 약 2000여개소가 운영되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한편 전 2차장은 “확진자 개별 접촉을 통한 감염자 비율은 47%로 4월 4주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확진자 중 외국인 비율은 3월 3주 이후 9주만에 두자릿수인 10.4%에 달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각 자치단체에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은 물론 콜센터, 보험사 등 감염 취약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한 현장점검과 후속조치를 강화해 주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 집중 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방역 강화조치에도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전 2차장은 “수도권지역의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권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감염재생산 지수는 1을 넘어섰고, 1.2를 넘어선 충청·경북권에서는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각각 23%와 6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취약 사업장의 현장점검 강화 등을 지시하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개인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감염노출을 최소화하고,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꼭 받아주실 것”을 요청했다.

한편 전 2차장은 “접종 규모 확대에 따른 이상반응 신고 및 감시체계에 대한 점검과 함께 이달 말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 등에 관한 사항도 접종계획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그동안 ‘국민비서 서비스’로 개인별 백신접종 정보 안내를 1680만회 시행했는데, 앞으로 접종대상자가 크게 확대되는 만큼 접종일시와 장소, 유의사항 등을 편리하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앱과 문자 등으로 차질없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전 2차장은 “지금까지 국내에 도입된 두 종류의 백신은 그 종류에 관계없이 감염예방측면에서는 물론, 2차 전파가능성 차단 측면에서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그 유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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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