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품목 23→43개로 확대…쌀·계란·고등어 할인지원 150억 원 투입 등
정부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민생 물가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중동전쟁 물가대응팀'을 신설하고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 기존 민생물가 TF 산하에 설치되는 대응팀은 품목별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며 물가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를 통해 '중동전쟁 품목별 민생물가 대응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23개인 특별관리 품목은 공산품, 가공식품, 공공요금 등 20개가 추가되어 총 43개로 대폭 확대된다. 새로 포함된 품목은 전기·가스·난방비 등 공공요금 3종과 택배·이삿짐 운송료, 택시·시내버스·도시철도 등 지방 교통 요금이다. 또한 오이·토마토·고추 등 시설 농산물과 오징어·명태 등 수입 수산물, 자장면·치킨·햄버거 등 주요 외식 품목도 집중 관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구윤철 부총리는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유류비 부담이 큰 시설 농산물, 수입의존도가 높은 오징어·명태 등 수산물 등의가격동향과 수급상황을 집중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공급 확대 대책도 시행된다. 쌀은 정부양곡 10만 톤을 즉시 공급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최대 5만 톤을 추가 방출할 계획이다. 고등어는 할당관세 물량을 기존 1만 톤에서 2만 5,000톤으로 늘려 4~5월 중 공급을 확대한다. 계란의 경우 AI 확산에 따른 생산량 감소에 대응해 30구당 1,000원의 할인 지원을 4월 1일까지 지속하고, 신선란 471만 개를 3~4월 중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쌀, 계란, 고등어 등 가격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총 1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4~5월 중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급망 불안에 따른 사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요소와 요소수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조치를 3월 27일부터 선제적으로 시행한다.
구 부총리는 "위기징후 품목들의 수급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여 시행 중이며,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운영하고 있다"며 "요소와 요소수의 경우 3월 27일부터 매점매석 금지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과도한 불안감으로 사재기에 나서는 행위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