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함정의 심장’ 통합기관제어체계(ECS)가 우리 해군 함정에 처음으로 탑재되어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갔다. 국내 함정에 독자 기술로 개발된 ECS가 공급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경남 창원 진해항에서 해군 및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만춘함(DDH-I)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성능개선 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양만춘함은 한국형 구축함(KDX-I) 사업으로 건조된 3200톤급 헬기 탑재 구축함으로, 기존에는 해외 업체가 제작한 장비를 사용해왔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국산 ECS로 교체됐다.
통합기관제어체계(ECS)는 함정 운용에 필수적인 추진, 전력, 보조기기, 손상 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해 제어하는 첨단 장비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신형 ECS는 기존 제품 대비 정밀 감시 및 제어 성능이 강화됐으며, 전력 운용 모드 효율화와 함상 훈련 계통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국산 부품과 국내 개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자재 수급의 용이성을 높였다.
그동안 ECS 기술은 미국 L3해리스, 영국 롤스로이스 등 일부 선진국 방산기업들이 독점해왔다. 이로 인해 우리 군은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에 제약을 겪어왔으나, 이번 국산화를 통해 신속한 유지보수와 성능 개량이 가능해졌다. 이는 국산 함정의 가동률과 작전 지속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성과는 2014년부터 시작된 민·관·군 협력의 결실이다. 한화시스템은 해군,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해왔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2020년 양만춘함에 국산 전투체계(CMS)를 성공적으로 탑재한 바 있으며, 이번 ECS 탑재를 통해 함정의 ‘두뇌’와 ‘심장’을 모두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국내에서 CMS와 ECS 국산화 기술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한화시스템이 유일하다. 회사는 두 체계의 호환성을 바탕으로 전투 및 기관 제어 시스템을 단일 공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 기술을 확보했다. 이는 함정 운용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무인 함정 솔루션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해군 함정의 ‘완전 국산화’에 일조하고 함정운용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첨단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해군·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 덕분에 선진국 일부 기업만 보유한 ECS를 독자 개발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 부장은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K-함정의 무인화와 첨단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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