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현지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의 통합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유럽 방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제 방산전시회 ‘BSDA 2026’과 연계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인근 야외 전술훈련장에서 열린 성능 시연 행사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치프리안 마린 루마니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참모본부와 육군본부의 주요 지휘관 및 글로벌 방산업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해 한화의 첨단 무기체계를 참관했다.
시연에서는 차륜형 장갑차 ‘타이곤(TIGON)’과 차세대 다목적 무인차량(UGV) ‘그룬트(GRUNT)’,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의 ‘테미스(THeMIS)’가 투입되어 유·무인 통합 운용 능력을 선보였다. 무인차량이 위험 지역에 선행 진입해 드론과 연동한 정찰 임무를 수행하면, 유인 장갑차인 타이곤이 병력 수송과 화력 지원을 맡는 미래형 전장 시나리오가 전개됐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그룬트’는 기존 아리온스멧(Arion-SMET)을 기반으로 개발된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의 차세대 무인차량이다. 최대 900kg의 적재 능력과 자율 추종 주행, 자동 인지 및 추적, 전자전 대응 성능을 갖춰 현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연은 물자 보급과 부상자 후송 등 실제 작전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유럽 현지에서 실제 성능 시연을 실시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유·무인 체계 간 실시간 연동을 통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 국가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전장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장을 참관한 루마니아 군 지휘관은 “이번 성능시연을 통해 앞으로 기존 무기체계와 UGV 전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통합 운영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화가 개발한 다목적무인차량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박병호 LS4사업단장은 “국내 개발 UGV가 유럽에서 첫 성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기술 경쟁력과 운용 확장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며 “전장에서 다양한 임무를 통합 수행할 수 있는 유∙무인복합체계 역량을 실기동 환경에서 검증해 NATO와 유럽 고객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지상전 운용 개념은 물론, 국내 군이 추진 중인 다목적 무인체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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