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차세대 원자로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테라파워(TerraPower), HD현대중공업과 차세대 원자로 'Natrium®'의 상업적 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최영 전무,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CEO), HD현대 강석주 전무, HD현대중공업 원광식 부사장 등 각 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미국 내 나트륨 사업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의 4세대 원전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원자력 기업이다. SFR은 기존 원자로에 비해 안전성과 발전 효율이 높고 핵폐기물 배출량이 적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4세대 원자로 건설 승인을 받아 와이오밍주에 345㎿ 규모의 '케머러 1호기(Kemmerer Unit 1)'를 착공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HD현대그룹은 지난 2022년 테라파워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나트륨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해 왔다. 현재 케머러 1호기에 탑재될 원통형 원자로 용기(Reactor Vessel)를 제작하는 등 공급망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등 다수의 원전 건설 경험과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의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 협약의 전략적 파트너로 합류했다. 현대건설은 향후 나트륨 후속 상업 호기의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참여를 위해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의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 원전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테라파워와 메타(Meta)와의 협약에서도 알 수 있듯이 SFR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인공지능) 인프라의 유용한 발전원"이라며 "현대건설은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테라파워의 첨단 기술과 HD현대중공업의 제조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총 24기의 대형원전을 시공한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대형원전, SMR, 원전 해체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SMR이 AI 시대의 전력난 해소 대안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테라파워가 203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10기 이상의 원전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현대건설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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