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기아가 그간 축적한 자율주행 역량을 바탕으로 광주광역시에서 대규모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차·기아의 독자적인 자율주행 솔루션 ‘아트리아 AI(Atria AI)’가 적용된 차량이 광주 전역에서 기술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삼성화재, 오토노머스A2Z, 라이드플럭스와 함께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정용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 공공 부문 인사와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을 비롯한 민간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의 목적은 민간의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도로 조건을 갖춘 광주광역시 내에서 실증을 추진하는 것이다. 협약 주체들은 ‘대한민국 자율주행팀’ 협의체를 구성해 대규모 차량 운영, 데이터 수집, 기술 검증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실증 사업은 올해 하반기 광산구, 북구, 서구 일부 지역에서 먼저 시작된다. 이어 내년 중에는 서구 잔여 지역과 남구, 동구까지 범위를 넓혀 광주광역시 내 5개 기초구 전역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사업 총괄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담당하며, 광주광역시는 기업 상주 공간 및 충전 설비 등 인프라 지원을 맡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사업 운영 지원과 기술 검증 성과 확인을 담당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사업에서 세 가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양산차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 200여 대를 제작해 공급하며, AI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을 활용해 서비스 운영과 관제를 맡는다. 또한 자체 개발한 솔루션 ‘아트리아 AI’를 투입해 기술 실증에 직접 참여한다.
민간 부문의 협력도 이어진다. 오토노머스A2Z와 라이드플럭스 등 스타트업은 현대차·기아의 차량과 플랫폼을 활용해 기술 실증을 수행하며, 삼성화재는 사고 대응 체계 마련 및 전용 보험 상품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실증 차량은 8대의 카메라와 1대의 레이더를 기본 탑재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운영 플랫폼인 ‘셔클’은 AI 경로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고려한 지능형 배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실증에 투입되는 ‘아트리아 AI’는 인식, 판단, 제어 전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연결하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방식을 채택했다. 이는 사전에 시나리오를 입력하는 기존 방식보다 복합적인 교통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실제 도로 데이터를 통합 학습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이번 실증 사업은 향후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증을 통해 고객에게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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